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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자질 2

기사승인 2021.01.20  15: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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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동필 박사의 교육칼럼 #38

지도자로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하지만 결정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결정이라는 것은 결과이며 결과에는 항상 책임이 따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예를 들면 다람쥐를 사냥하려는 고양이로부터 다람쥐를 구하면 고양이가 굶어 죽을 수 있고 고양이를 생각해서 사냥하는 것을 내버려두면 다람쥐는 생명을 잃습니다. 결정이라는 것은 이렇게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것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지도자는 어떻게 이러한 매듭을 풀어야 할까요?

우선 첫 번째는 가장 논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논리적 사고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경험이 바탕을 이룬다면 아마도 결정은 쉽고 빠르겠죠. 하지만 지도자라 해서 세상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경험도 없이 어떻게 결정을 내릴까요?

방법은 하나입니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내서 그것을 충족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사고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세월호와 같은 사고가 벌어졌을 때 구조 활동을 해 보지 않은 지도자라 하더라도 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왜 필요로 하는지를 듣고 판단해서 그것을 충족시켜줌으로서 구조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사고력을 발휘하는 것이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능력의 첫 번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능력이 부족하다면 구조 활동을 전문가에게 맡겨놓고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몰라 손을 놓은 채 ‘왜 구조를 못하나?’와 같이 책임자를 질책만 하는 수동적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하는 자질은 사람들을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사고력입니다.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결정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이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논리로 설명을 함으로써 이해를 구하는 능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사회는 갈등과 불만이 쌓이게 됩니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상대를 설득할 수 있도록 사고력을 길러야 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학교 교육을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곳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식과 기술은 이미 알려져 있는 것이기에 과거이며 경험은 될 수 있지만 새로운 상황이나 환경에 처했을 때에는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공부를 통해 배워야 하는 것은 상황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힘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상대를 설득하는 힘을 길러야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갖추어 나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떠한 공부를 하고 있나요? 지식과 기술을 배워 사회의 부속품이 되는 공부를 하고 있나요? 아니면 필요에 따라 부속품을 바꿔 끼우며 커다란 사회가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방향을 잡는 지도자가 되는 공부를 하고 있나요?

[민동필 칼럼니스트]

민동필 박사 tongpil@gmail.com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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