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환자가족 수기공모) 트윗부문 수상작
#나의 습관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고, 그리고 주사를 한다.
지금도 때로는 귀찮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밝은 미래를 위해서 나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할 것이다.
(필명 : 시티보이 2호)
<심사위원 코멘트> ◆혈우병 전문의 대표 (시즈오카 현립 어린이 병원장 오구라 타에미 교수) |
<응모 작품>
# 일과
정기 보충요법이란 귀찮은 것.
그런데 안 하면 곤란한 것.
양치질 같은 것.
(필명 : 쿠마)
# 보통 사람과 마찬가지잖아
내 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말.
사랑하는 그녀에게 혈우병이라는 사실을 밝혔을 때 그녀가 내게 해준 말.
난 항상 남들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하고 살아왔는데.....
그녀의 상냥함에 눈물이 났다.
용기를 내서 정말 다행이야.
(필명 : 레쿤)
# 혈우병이 깨우쳐준 법칙
혈우병 인생을 살아가다 관절증에 걸려 못하는 것이 많아졌고, 좌절도 많이 겪었다.
몇 번이나 우울감에 빠졌지만, 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면서 반대로 할 수 있는 일도 생겼고, 예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내 인생이 크게 바뀌었다.
이 사실을 한 사람에게라도 더 많이 전하고 싶다.
혈우병이기에 인생이 더욱 풍요롭다는 것을.
(필명 : 혈우병 Q짱)
# 초콜릿 타임
예전부터 열심히 주사를 맞은 날엔 상으로 초콜릿을 주었습니다.
어느 날 주치의가 신약으로 횟수를 줄여보자고 하자, 아들은 초콜릿 받는 날이 줄어서 싫다고 하더군요.
처음엔 불평하던 아들도 이제는 약효를 톡톡히 보고 있답니다.
주 1회로 줄어든 초콜릿 타임을 기대하면서.....
(필명 : 다–야마)
#너무 좋아하는 야구랑
저는 1년 전부터 야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다치면 어떡하나 무섭기도 했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저에게는 애들이랑 같이 야구를 할 수 있는 부적 같은 약이 있으니까요.
제가 야구를 너무 좋아해서 앞으로도 계속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헤모라이프 조은주 기자]
조은주 기자 cap388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