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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거로 둘러보는 혈우병 환우의 가마쿠라 여행

기사승인 2020.11.29  22: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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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환우 이야기] 옛 도읍지 가마쿠라 여행기

백신 뉴스가 나오고는 있지만 이놈의 바이러스 아사리판이 언제 끝날지는 아직 깜깜이다. 다만 이런 때일수록 다른 사람의 경험을 귀담아 듣고 여러 간접체험을 해 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든다. 여행도 마찬가지, 일본 혈우병 환우 아키라 가쓰히로(가명)의 지난번 교토여행에 이어 이번에는 도쿄 남쪽 가나가와현의 옛 도읍지 가마쿠라에 다녀온 이야기를 옮겨 실어 본다. 다리가 불편해도 무리 없이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소개되고 있다.

일본 최초의 무신정권인 가마쿠라 막부가 들어선 지 벌써 800여 년. 지금은 관동지역 굴지의 관광도시로 화려하게 급부상하고 있는 옛도읍지 가마쿠라.

사방이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자신만의 문화를 구축해 온 이 도시 곳곳에서 그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그 덕분에 가마쿠라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명소가 되었다. 가마쿠라에는 신사와 불각 등 매력적인 명소가 전역에 광범위하게 걸쳐 있기 때문에 도보로 돌아다니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 붉은 스팟이 카마쿠라

그럴 때 이용하고 싶은 것이 바로 관광 명소를 순회하는 인력거이다. 막상 이용해 보니 흔들림도 적고, 전혀 피곤하지도 않았다. 자동차 보다 눈높이가 높아 시야도 넓어진다. 뺨을 스치는 바람도 무척이나 상쾌했다.

코스도 1구간에서 120분 구간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스케쥴에 따라 원하는 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인력거꾼이 가마쿠라 안내를 해주는 것은 물론, 가이드북에 실려 있지 않는 숨은 명소까지도 소개해주었다. 

게다가 그림같은 명소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주기도 하고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이 극진한 서비스를 제공해주었다. 다시 타러 오고 싶을 만큼 너무나 좋았다. 청명한 휴일, 밖으로 나가보면 어떨까?

○ 가마쿠라역 서쪽 출구 (10:00)

   
▲ 카마쿠라역 인근 지도

이번 인력거 여행은, 가마쿠라역 서쪽 출구에서 스타트~!!! 역 구내에서는 홈에서 개찰구까지 엘리베이터로만 이동이 가능했다. 역 앞에 나가보니 몇 대의 인력거가 대기하고 있었는데, 사전에 미리 예약해 두었기 때문에 승강장으로 이동한 후 바로 인력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야호~출발~!!! 야호~가마쿠라~!!!

○ 코토비키바시-금탄교 (10:45)

운치 있는 모습의 코토비키바시에 도착. 인력거꾼에 따르면 풍류가 느껴지는 이 다리의 이름은 옛날 이 근처에 있던 '거문고 타는 소나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바람이 불면 그 소나무 가지가 살랑거리며 마치 거문고를 타는 듯한 소리를 냈다고 한다. 과연 어떤 소리였을까? 눈을 감고 가만히 머릿속으로 거문고 소리를 상상해 보았다.

   
▲ 붉은색으로 칠해진 금탄교

○ 묘혼지- 妙本寺 (11:00)

선명한 주홍색 칠을 한 이천문(북방을 수호하는 비사문천(毘沙門天)과 동방을 수호하는 지국천(持國天)의 상을 안치한 절의 중문)에 나도 모르게 압도돼버린 묘혼지. 가마쿠라 시대 중기에 해당하는 1260년에 창건된 법화종 최고의 사찰이다. 

경내로 향하는 계단은 층수가 많아서 계단을 피해 바로 옆 비탈길로 이동했다. 경사가 급한 곳에서는 조심해서 걷기~!!! 가을의 단풍 뿐만 아니라, 봄에 피는 벚꽃이나 해당화도 아름답기 그지없다고 한다. 꽃피는 봄이 오면 그때 다시 올까?

   
▲ 묘혼지 입구의 계단과 비탈길

○ 츠루오카하치망궁 - 鶴岡八幡宮 (11:30)

인력거와는 이곳에서 아쉬운 이별을 했다. 친절하게 인력거를 끌어주신 인력거 아저씨, 신세 많이 졌습니다!!! 

츠루오카하치망궁은 가마쿠라 막부의 초대 장군인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와 인연이 깊은, 굳이 길게 말하지 않아도 이미 많이 알려진 가마쿠라 명소이다. 

아까 인력거로 다니면서 얼핏 보긴 했지만, 직접 안으로 들어가 보니 역시 장엄하고 훌륭한 신사였다. 참배하려고 본궁을 향해 갔건만, 눈앞에 높은 돌계단이... 하지만 괜찮아! 사무실에 들러 물어보니 돌계단의 앞에 있는 무전(하배전)에서 참배를 하면, 본전과 같은 효험이 있다고 했다. 본전을 우러러보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합장해보았다.

   
▲ 츠루오카하치망궁 본전 앞 광장

○ 점심 (12:00)

점심은 고마치도리에 있는 식당에서 해결하려고 둘러보니, 식당이 너무 많아서 무엇을 먹어야할지 고민스러웠다. 그래도 이왕이면 가무쿠라에 왔으니 지역 명물인 '나마시라스'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큰 길목에 [나마시라스]라고 쓰여진 식당으로 들어갔다. 

아침에 갓 잡은 '나마시라스'와 '가마아게시라스'로 구성된 '하프&하프 덮밥'을 주문해 차원이 다른 고품격의 시라스를 맛보았다. 음~~~역시 둘 다 맛이 훌륭했다.

   
▲ 나마시라스(좌)와 가마아게시라스

○ 가마구치역 동쪽출구 (15:00)

아침과는 반대로 동쪽 출구로... 이곳도 구내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었다.

감수자의 코멘트

고도 가마쿠라는 약 150여 개의 신사와 불각 등 역사적 유산이 많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바다, 산 등 자연환경도 뛰어나서 사계절의 다채로운 풍경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상쾌한 기분도 한껏 느낄 수 있겠지요.

감수 - 오기쿠보 병원 혈액응고과 스즈키타카시 부장

   
▲ 카마쿠라역 동편

일본환우 아키라 가쓰히로 군의 여행기는....

혈우병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정보지 '스마일-온'에 게재된 환우의 여행기이다. '스마일-온'은 일본 주가이제약(중외제약)에서 운영하고 있는 혈우사회 공헌프로그램 중 한 가지이다.

[헤모라이프 조은주 기자]

조은주 기자 cap3882@hanmail.net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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