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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 증진이 인류를 더욱 해방시킬 것"

기사승인 2020.10.18  20: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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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칼럼니스트 민동필박사와의 인터뷰

   
▲ 민동필 박사

'교육'은 자고로 백년지대계이면서도 눈앞의 작은 바람과 조급함에 이리저리 휘청이고 방향을 잡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더구나 세계적 감염병 펜데믹으로 예전과 같은 방식의 교육에 큰 전환점을 요구받고 있는 요즘이다. 우리는 본지에 교육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민동필 박사와의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혈우환우의 아버지이기도 한 민 박사에게 다음 세대를 위한 진정성있는 교육의 면모와 새로운 도전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1.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글 이름은 민동필이고 영어로는 Tongpil Min입니다. 현재 PonderEd라는 회사를 만들어 사고력을 키워 두뇌를 발달시킬 수 있는 공부 방법을 새롭게 개발해 왔고 지금은 그것을 바탕으로 컨설팅, 워크 온라인, 대면 수업 등을 제공하고 있어요. 또 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는 University Canada West라는 대학에서 과학 관련 과목들을 가르치고 있고요. 지금은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지만 약 10년 전까지는 과학자였었습니다. 워싱턴 주 풀만이라는 도시에 있는 Washington State University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코넬 의대에서 박사 후 과정을 보냈거든요. 아들이 혈우병과 함께 태어나면서 혈우병 관련 연구를 시작해보고자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실험실을 찾았고 그 결과 뉴욕 맨하탄에 있는 콜럼비아 대학에 선임 연구원으로 있었죠. 그곳에서 일하면서 혈우병 연구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세웠었죠. 그 다음 캐나다로 이민을 했습니다.

2. 캐나다로는 어떤 계기로 가게 되셨나요?

비자를 가지고 미국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은 정해져있습니다. 비자를 갱신하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죠. 따라서 영주권을 신청해야 했어요. 캐나다와 미국 영주권을 모두 신청한 다음 되면 어디로 갈지 정하는 것이 계획이었는데 미국 영주권 신청 서류를 모으는 중에 캐나다 영주권이 먼저 나왔어요. 그래서 캐나다로 옮기게 되었죠.

3. 현재 하시는 일을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신다면?

현재는 교육에 관련된 사업을 합니다. 몬트리올에 있을 때 콩코디아 대학의 한 교수와 함께 캐나다 혈우연맹으로부터 연구비를 받아 반감기를 늘리는 8번 인자 연구를 시작했죠. 물론 다른 연구실에서 과학자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로 주말에 시간을 내서 했어요. 실험을 해 줄 학생을 지도해야 해서 겸임교수로 있었죠. 하지만 프로젝트의 주도권 문제로 갈등이 있었어요. 그래서 남아있던 연구비 모두 돌려주고 밴쿠버로 옮겼어요. 밴쿠버로 이사 온 후 아들이 고기능 자폐진단을 받았어요. 그런데 자폐 아이들을 반복훈련을 통해 다른 아이들과 비스하게 행동하도록 만드는 훈련은 있는데 실제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방법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아들을 가르치는 방법을 찾기로 했죠. 그리고 약 7-8년에 걸쳐 방법을 찾고 아들을 가르치면서 보니까 이 공부 방법이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적용이 되고 또 학생들이 이 방법을 기반으로 공부를 하면 공부의 효율도 늘고 또 두뇌도 발달하는 게 보이더라고요. 물론 방법은 학생들에게 맞도록 약간 수정을 해야 했죠. 이렇게 일반화해서 책을 지금까지 3권 교재용으로 발간했고 또 PonderEd 웹사이트에 공부 방법을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기 시작했죠.

4. 이번에 시작하시는 유튜브 라이브 강의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처음에는 부모들 상담과 학생들 대면수업을 내년 초에 시작하는 걸로 계획했었어요.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것이 멈췄죠. 하지만 멈추지 않은 게 있어요. 바로 대학의 수업이죠. 모두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저는 방법을 찾아야 했거든요. 학교에서 제공하는 도구들을 사용해서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인 수업이 가능하더라고요. 물론 제가 하는 교육은 지식이 아닌 개념을 쌓고 연결하는 사고력을 늘리는 수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거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수업을 하다 보니 인터넷 방송 소프트웨어도 같은 도구를 제공하더라고요. 그래서 대면수업으로 계획했던 것을 유튜브에서 공개적으로 하는 걸로요. 요즘같이 코로나로 활동이 제한되어있을 때 강의를 들으며 생물학 개념도 쌓고 공부 방법도 익히면 되지 않을까요?

5. 칼럼을 통해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닌 '사고력을 높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셨는데 예를 들어 설명해 주시겠어요?

예를 들어 고기를 낚겠다고 했을 때 고기를 잘 잡는 사람으로부터 언제 어디로 가서 어떻게 낚시를 하면 되는지 배우면 쉽고 빠르게 낚시 방법을 배울 수 있죠. 또 요식업을 하겠다고 계획하고 맛집에 가서 방법을 배워 시작하면 빠르고 쉽게 시작할 수 있죠. 이러한 접근법이 지식을 배워 익히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런데 이렇게 지식으로 배우면 단점이 많아요. 우선 대가를 치러야죠. 누가 공짜로 가르쳐주겠어요. 또 진짜 핵심비법은 안 가르쳐주는 경우가 많죠. 여기에 한 가지 더 큰 문제가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배운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는 거죠. 또 따라할 수 있다고 해도 문제는 남아있어요. 발전을 할 수 없다는 거죠. 지식으로 배웠기 때문에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하지 못하니까요. 하지만 사고력을 달라요.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스스로 생각할 수 있으니까 말 그대로 정해진 것 없는 미래를 내가 써 가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죠. 그래서 지식이 아닌 개념을 쌓고 연결해야 하는 데 그 것이 바로 제가 만든 새로운 공부 방법의 기본 접근법이에요. 그리고 생물학 강의를 하면서 이 공부 방법들을 공개하는 것이고요.

6. 코로나 시대, 교육분야가 담당해야 할 새로운 역할이나 변화지점이 있다면?

바이러스는 인류와 함께 해 왔어요.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새로운 바이러스들이 끊임없이 인류를 위협할 것이고요. 나아가 바이러스의 창궐은 인구가 어느 정도 밀집되어 있는지에 비례해요. 따라서 언제든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 지식에 조점을 두고 가르친다면 효율은 엄청나게 떨어져요. 배운 것을 얼마나 잘 기억하고 따르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은 개를 훈련시키는 것과 다르지 않거든요. 온라인으로 개를 훈련할 수는 없거든요. 따라서 사고력을 키워주는 교육 방법으로 바꿔야 하죠. 또 사고력이 늘어나면 논리적인 판단력도 함께 늘기 때문이 스스로 코로나와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지를 생각하고 방법을 찾을 수 있거든요. 말 그대로 사회문제도 해결될 수 있죠.

7. 개인적으로 가장 공부가 잘 되는 환경은 어떤 것이었나요?

개념을 쌓고 연결하면서 사고력을 키우는 공부는 공간이나 분위기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아요. 영향을 받는 것은 바로 부모나 친구 같이 주변 사람들이죠. 부모가 자녀를 정신적으로 억압하면 아이는 사고력을 키울 수 있기보다는 부모의 눈치를 보며 부모의 판단에서 벗어나지 않는 방법을 찾죠. 말 그대로 어떻게 하면 혼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지에 생각이 멈추니까 두뇌는 오히려 갇혀서 스스로 판단을 하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친구나 부모의 역할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해요. 제가 유학을 선택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함이었어요. 물론 하던 것이 공부라 그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도 했고요. 그래도 제게 눈을 뜨게 만들어 주신 분들은 있어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이런 것 배워 뭐하나 하는 생각 외에는 대부분 아무 생각 없이 학교를 왔다 갔다 해서 기억이 나지 않아요. 대학의 학부 때도 마찬가지였고요. 하지만 생각이 바뀐 것이 석사 지도교수님을 만나면서였어요. 그분은 술로 세월을 보내던 저에게 처음으로 공부를 생각하도록 만드셨죠. 다음으로는 박사후 과정 때 코넬 대학의 교수였죠. 그 교수의 이야기를 통해 연구가 무엇인지를 알게 됐고 다음으로는 스스로도 천재라고 생각하는 콜럼비아 대학의 교수인데 이 사람을 통해 시야를 넓히는 방법을 익혔죠. 기간이 제일 길었던 박사학위 과정은 그저 노예로 일한 기억만 남아 있어요. 실제로 지도교수도 저를 노예로 부렸다고 저는 아직도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러니하죠? 박사라는 타이틀을 두뇌가 아닌 노예와 같이 일하고 얻은 겪이니까요.

어쨌든 요지는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물리적인 분위기는 없지만 공부를 방해하는 요소는 있다는 거죠. 그리고 두뇌의 발달을 방해하는 요소로는 부모, 친구, 주변 어른들, 교사 그리고 교수들 이라는 거죠.

8. '공부'를 통해 인류는 궁극적으로 무엇을 이루어야 할까요?

공부는 삶이에요. 공부 방법은 일상에 그대로 녹아들죠. 예를 들어 낚시하는 방법을 익힐 때 왜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를 단순히 지식으로 익히지 않고 자신의 논리와 생각을 가지고 개념을 쌓으면 같은 방법으로 만일 회사원이라면 회사의 프로젝트를 성공하기 위해서 무엇을 왜 어떻게 할 것인지 방법을 찾는데 적용할 수 있어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고 대인관계라면 타인에게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그리고 왜 그러한 방법으로 관계를 이어가야 하는지를 찾는데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인관계를 넓히고 원만하게 할 수 있죠. 그리고 공부 방법의 핵심은 논리와 근거를 가지고 모든 것을 다루는 것이라 사기나 사이비 종교 등에 빠질 확률이 적고 타인과의 갈등도 발생할 가능성이 적죠. 따라서 공부는 말 그대로 사람들이 꿈꾸는 자유로운 삶을 이루는 것이 목적이라고 할까요?

9. 박사님의 유튜브 강의, 어떻게 들을 수 있나요? 들으며 당부하실 점은?

강의는 위 링크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라이브로 되어있는 것을 클릭하면 되죠. 조금 더 쉬운 방법은 아래 QR코드를 스캔하시면 되고요. 구독을 하시면 이메일로 발송됩니다. 다만 시간은 밴쿠버 시간이에요. 한국시간으로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이고요. 11월 일광절약이 끝나 시간이 바뀌면 10시 30분이 될 거고요. 그리고 강의는 그냥 들어오시면 돼요. 물론 주제에 대해 미리 공부를 해 보면 효과는 더 크겠지만요. 강의에서 다루는 내용과 공부 방법을 실생활에 적용하면 제가 단언하건데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는 계기가 될 거에요.

10. 그 밖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인간의 두뇌능력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이에요. 요즘 기술의 발달로 인공지능이 뛰어나다고 이야기하지만 인공지능은 인간이 만든 틀 속에서 빠르고 효과적으로 계산을 할 수 있을 뿐이죠. 예를 들면 바둑의 경우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뛰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 규칙이 있기 때문이에요. 규칙 속에서 방법을 찾는 것은 정보의 처리속도가 빠른 컴퓨터가 훨씬 정확하고 효과적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인공지능이 바둑이라는 게임을 만들지 못해요. 또 상대성이론과 같은 것을 창조하지도 못하죠. 인간의 두뇌는 컴퓨터나 계산기같이 주어진 규칙 속에서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불확실한 세계를 탐구해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이러한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고 찾아가는 두뇌능력을 가지면 미래가 불안하지 않죠. 오히려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생각으로 심장이 뛰고 흥분이 되겠죠. 한 마디로 사고력을 익히는 공부는 우선 피라미드식 사회구조에서 꼭대기에 오르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며, 갈등과 싸움이 내재하는 삶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에요. 말 그대로 고통의 삶을 끝내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이죠. 그러니 이제는 공부 방법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김태일 기자 saltdoll@newsfinder.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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