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무료접종 중단사태에 '계획대로' 답변...'혈우병제제 유통체계도 짚어봐야' 의견도
▲ 한국혈우재단이 혈우병 환자와 가족에게 공급할 것을 예정하고 있는 GC녹십자의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 (4가백신) |
유통과정에서의 문제로 초유의 국가 독감백신 무료접종 중단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한국혈우재단의원의 혈우병 환자 독감백신 무료접종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혈우재단 한 관계자는 기자의 질문에 "재단의원 입고예정 백신 물량은 이번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된 물량과 별개의 것"이라는 답변을 해왔다. 재단에서는 공지된 바와 같이 사전에 신청을 받아 필요한 만큼 공급사로부터 직배송 받을 예정에 있기 때문에 아직 공급사에서 출고도 되기 전이라는 설명이었다.
더불어 재단측은 서울재단의원에서만 올해 약 800바이알(지난해 약 720바이알) 정도를 접종하려고 예정하고 있는데 이미 신청이 완료되었고, 부산과 광주의원은 아직 신청을 더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청기한은 26일까지이며, 접종은 10월 5일부터 11월 말까지 환자 내원일정에 맞춰 실시할 예정에 있다. 제품은 GC녹십자의 4가백신인 '지씨플루 쿼드리밸런트'라고 밝혔다.
그런데, 최근 유통과정에서의 상온 노출로 문제가 된 500만 명 분량의 백신이 검사 결과 사용 불가 판정을 받게 될 경우 우리나라는 '백신확보 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11월부터 유행이 시작되는 계절독감의 증상이 코로나19와 비슷해 보건당국이 독감 예방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무료접종 대상을 크게 늘리는 등의 조치를 단행한 상황 속에서 백신 부족현상이 벌어진다면 큰 혼란을 면키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백신 추가생산까지는 기간과 글로벌 공급의 문제가 얽혀있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문제가 된 백신 물량의 안전여부를 판단하는 데에 약 2주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번 백신 유통 이슈로 인해 혈우사회에서는 냉장보관이 원칙인 혈우병 치료제의 유통과 보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김태일 기자 saltdoll@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