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34
default_setNet1_2

공부 방법의 기초 - 보고 듣고 느낀 대로 서술하기

기사승인 2020.09.06  20:45:47

공유
default_news_ad1

- 민동필 박사의 교육칼럼 #33

앞서 칼럼에서 이야기 했듯 공부 방법이 한 개인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새롭게 개발한 공부 방법 중 하나인 서술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약 1년 6개월 전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에 코끼리들이 상아가 없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기사와 함께 코끼리 사진이 실렸습니다. 내용상으로는 인간의 불법 사냥에 의해 코끼리가 상아가 없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지만 생물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자연 선택설의 한 예입니다. 따라서 필자는 이 내용을 자연 선택설을 가르칠 때 사용합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인간의 불법 사냥으로 인해 코끼리가 상아가 없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와 같이 지식으로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필자의 접근법은 학생들로 하여금 보고 있는 사진을 서술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학생들에게 ‘너희들이 보고 있는 사진을 설명해 봐라!’라고 주문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코끼리 무리’ 또는 ‘성체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로 구성되었다.’ 정도로 설명합니다. 실제로 사진을 보면서 ‘왜 상아가 없는 코끼리가 많이 있지?’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학생은 필자의 경험을 비춰보았을 때 100명 중 1명꼴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무엇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학생들은 공부를 하면서 지식을 배우는 것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에 사실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서술하는 능력이 상당히 부족합니다. 코끼리 사진을 보고 코끼리라는 단어를 벗어나지 못하듯 입에 음식을 넣어도 ‘맛있다/맛없다’로 표현은 할 수 있어도 어떤 맛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설명하지 못하죠.

지식이라는 것은 이름을 외우는 것과 같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코끼리가 상아가 없는 형태로 진화한다는 내용은 코끼리를 관찰하고 상아가 없는 코끼리가 많아지고 있다는 변화를 찾아내고 그 변화를 글과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두뇌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작성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기에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라는 잘 알려진 잡지에 실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공부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지식이라는 누군가가 찾아놓은 정보를 습득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찰과 비교나 실험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찾아내고 분석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능력을 키우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두뇌능력은 사회에 진출했을 때 필수 요소로 작용합니다.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자 회의를 할 때 이미 알려져 있는 정보를 가지고 이야기한다면 그 사람의 이야기는 무시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가진 생각이 색다르고 듣는 이들로 하여금 ‘참 새로운 아이디어고 가능성이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야 그 사람의 미래는 밝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부를 할 때 지식이라는 이미 알려진 과거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낼 수 있는 두뇌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공부 방법을 바꾸어야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접근법은 바로 ‘코끼리’를 보고 ‘코끼리’라고 지식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내 눈에 보이는 것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서술하고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아내어 그 이유를 설명해 나가는 방법입니다. 이 공부 방법 하나만 익혀도 학교 공부나 회사에서의 프로젝트를 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 된 아이디어를 내 놓을 수 있습니다.

[민동필 칼럼니스트]

'혈우 가족' 민동필 박사는?

민동필 박사는 워싱턴 스테이트 대학에서 박사를 마치고 코넬 웨일 메디칼 스쿨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치고 콜럼비아 대학에서 연구팀 리더로 있었으며 캐나다로 이민 후 캐나다 국립연구소에서 과학자로 일하며 몬트리올 콩코디아 대학에 겸임교수로 있다가 밴쿠버로 이주하면서 교육으로 분야를 바꿔 현재까지 교육방법을 개발해왔다.

민동필 박사 tongpil@gmail.com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추억의 사진관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