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우인의 소소한 이야기들, 프레임 속에 그려보다
오래 전부터 코헴 행사때마다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는 환우(7세)의 누나가 한 명 있습니다. 분명히 여성환우는 아닌 걸로 알고 있었는데 가끔 보면 팔뚝에 주사자국 같은 게 있기에 궁금해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돌아온 답은, ‘동생 자가주사 가르치려고 먼저 내 팔에 빈 바늘을 찔러본다. 동생 팔에는 한 번에 찔러야 되잖느냐’며 웃는 것이었습니다. 동생을 사랑하는 누나의 마음이, 몇 번이고 닦고 찌르고 누르고 했을 그 아프지만 뿌듯했을 마음이 알콜솜 향 보다도 코끝 찡하게 다가왔습니다.
[헤모필리아라이프 손완호 객원기자]
손완호 객원기자 webmaster@hemophil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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