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십자와 합의의견 접근..원고 일부 합의해도 법정공방 계속될 듯
▲ 혈우병 환자들과 GC녹십자의 HCV 소송이 17년째 이어지고 있는 서울고등법원 7월 전경 |
혈우병 치료제로 인한 HCV(C형간염 바이러스) 집단감염 피해 환자들의 긴 법정투쟁 중 일부가 합의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GC녹십자와의 HCV 소송에 참여중인 혈우병 환자들(이후 소송인단)은 자체 협의위원을 구성해 최근 녹십자와 합의를 위한 기본 조건에 상당한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인단은 지난 3월부터 진행된 녹십자와의 협의를 통해 '합의금' 부문에 대한 의견접근을 보았고, 향후 구체적인 합의내용 구성과 형식 등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종 합의안이 도출되면 이를 개별 원고들이 수용할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최종적인 합의 인원과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협의위원 활동 이전부터 '합의하지 않고 판결을 받겠다'고 밝힌 원고들도 적지 않아 최종 사태해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 예상된다.
2004년 시작되어 서울고등법원 파기환송심에 계류되어 있는 '1차소송'과 부산지방법원 1심에 걸려있는 '2차소송'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는 혈우병 환자들의 HCV소송에 있어 이번 접근이 어떠한 변곡점을 낳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서울고등법원의 다음 변론준비기일은 9월 4일에 잡혀 있으며, 합의에 대한 일부 소결론 이후 치열한 법정공방은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김태일 기자 saltdoll@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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