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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부가 어려운 이유 2

기사승인 2020.02.23  18: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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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동필 교육칼럼 #22

앞서 이야기했듯, 학생들이 공부를 힘들어하는 이유는 우선 가르치는 사람들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가르치는 사람들이 학생들로 하여금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르칠 수 있다면 학생들의 삶은 상대적으로 즐거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르치는 사람들만의 노력으로 학생들의 공부가 쉬워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공부하는 것은 학생 자신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공부를 어떻게 하고 있기에 공부가 힘들고 어려운 것일까요?

학생들이 공부를 힘들어하는 이유는 공부하는 방법에 있습니다. 가르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지식에 초점을 맞춰 가르치듯 학생들도 지식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기 때문에 어렵고 힘들다는 것입니다. 원숭이들의 경우 독수리를 독수리라고 배워서 정확하게 부르지 않으면 생존의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독수리라는 지식을 배우고 이해해서 기억하고 또 그것을 써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경우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은 생존에 직결된 것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관심 밖의 내용들은 외워서 기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외워서 억지로 기억해야하니 공부가 어렵고 힘이 든 거죠.

나아가 같은 지식을 배우는 학생들의 수가 많아 경쟁이 심하다보니 배울 것은 늘어나는 반면, 지식을 저장할 수 있는 두뇌의 용량은 정해져 있으니 학생들의 삶은 말 그대로 지옥과 다름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공부를 하는 이유는 사고력을 키우기 위함입니다. 과거와 현재의 관찰을 통해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고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며 이러한 예측을 기반으로 현재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공부의 목적입니다. 하지만 지식을 배워 익히는 공부 방법은 이해력만 필요하지 일련의 생각하는 과정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즉, 독수리를 독수리라고 이해한 후 기억해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사고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해를 바탕으로 배우고 배운 것을 써먹는 것은 훈련받은 개들이 인간의 말을 이해하고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 인간만의 공부 방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사고력은 동물들에게는 없는 인간 고유의 두뇌능력입니다. 이러한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두뇌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을 개를 훈련시키듯 훈련을 시키는데 학생들의 삶이 즐거울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학생들의 삶을 이러한 지옥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민동필 칼럼니스트]

'혈우 가족' 민동필 박사는?

민동필 박사는 워싱턴 스테이트 대학에서 박사를 마치고 코넬 웨일 메디칼 스쿨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치고 콜럼비아 대학에서 연구팀 리더로 있었으며 캐나다로 이민 후 캐나다 국립연구소에서 과학자로 일하며 몬트리올 콩코디아 대학에 겸임교수로 있다가 밴쿠버로 이주하면서 교육으로 분야를 바꿔 현재까지 교육방법을 개발해왔다.

 

민동필 박사 tongpil@gmail.com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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