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과 관절 건강을 동시에..헴리브라 임상결과 발표

출혈을 막기 위한 헴리브라(Hemlibra, 성분명 emicizumab, 지넨텍사)의 예방 요법이 혈우병A 환자의 관절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내용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 혈액학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2019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내용으로 “HAVEN3 임상시험에서 Emicizumab으로 치료받은 혈우병 A형 환자(PwHA, Persons with Hemophilia A)의 뼈 및 관절 건강 확인”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연구 결과 발표에는 HAVEN3 임상시험으로 약 1년간 헴리브라를 예방으로 사용한 환자의 관절 건강에서 “중요하고 임상적으로 개선됨”을 확인하였다. 현재 헴리브라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혈우병A 성인과 어린이의 8인자 항체 유무에 관계 없이 예방 치료법으로 승인되어 있다. 아울러 유럽에서도 항체 유무와 관련없이 모든 중증 혈우병 A형 환자에게 예방 요법으로 승인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도 JW중외제약을 통해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치료제이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새로운 데이터 분석을 사용한 것으로 관절 구조와 기능에 관련된 9가지 항목을 평가하는 혈우병 관절건강점수 2.1(Hemophilia Joint Health Scores 2.1, HJHS v2.1)을 사용하였으며 107명의 헴리브라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의 관절 및 뼈 건강의 점수를 체크하였다. 연구진들은 임상 연구 시작시와 치료 시작 후 3, 6, 12 및 18개월 후의 점수를 각각 체크하였으며 전체적으로 총 94명의 HJHS v2.1 데이터가 수집됐다.

데이터의 분석 결과 재발성 출혈이 있는 관절을 가진 환자들의 관절 건강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음을 확인되었으며, 약 1년(49주)의 예방 요법 후 HJHS의 전체 점수 2.25점이, HJHS 관절 특화 부분(걸음 걸이 제외)은 2.23점이 평균적으로 하락했다. 이러한 점수의 개선은 무릎, 발목 및 팔꿈치를 포함한 모든 관절에서 나타났다. 한편 온 디멘드, 혹은 예방적 FVIII을 치료받는 환자 또는 비교 관찰 대상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들은 이 연구 결과에서 “혈액에서 뼈와 관절 건강의 향상은 초기 18개월 에미시주맙의 예방 요법에서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았다”라며, “개인간의 이질성과 생활 패턴의 다름으로 측정된 점수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연구 결과에서 연구자들은 “에미시주맙의 예방 요법이 뼈와 관절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더 잘 이해하려면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함”이라고 밝혔다.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