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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노믹스] “지금 당장 녹십자 주식을 사라”

기사승인 2020.01.05  04: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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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소유하는 것…동업자 마인드로 장기보유

◆ 헤모-노믹스란?

혈우병(hemophilia)과 경제(Economics)의 결합어인 헤모노믹스(hemo-nomics)는 혈우병을 비롯한 희귀질환자들이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일반인들보다 우월한 경제적 수익을 거두자라는 뜻으로, 특별한 핸디캡이 없어도 자유경제시장 속에서 당당히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나눈다는 의미이다.

◇ ◇ ◇

   
 

새해 벽두부터 어그로(aggro)성 제목 때문에 호불호가 나뉠 수 있지만, 이번 이야기는 제목처럼 특정 회사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녹십자라는 회사를 제목으로 잡은 이유는 혈우병 치료제를 생산 공급하기에 혈우병 환자들에게는 매우 익숙하기 때문이다.)

장기보유 주식, 또는 장기보유 펀드의 이야기를 꺼내보고자 한다. 혈우병 등 희귀질환 환자들은 간강 상의 이유로 노동집약적인 일은 사실상 한계가 있다. 더구나 ‘완치’ 이야기까지 나오는 마당에 앞으로 완치에 소요될 비용 마련도 환자 스스로 감당할 수 있을지 고려해 봐야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헤모노믹스’를 연재하면서 앞서 크리에이터 지적 재능 마켓 등 다양한 아이템을 살펴보았다. 이어 이번에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불리는 주식이야기를 해본다.

사실 우리나라에서의 ‘주식’은 투자의 개념보다는 투기라는 선입견이 매우 높다. 그로인해 ‘주식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 그런데 한국거래소에서 발표된 의미 있는 자료는 이같은 오해의 선입견을 완전히 바꿔준다.

자료에 따르면,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30년간 100만원을 각각 부동산 주식 채권 예금에 투자했을 때, 그 결과는 매우 놀라왔다. 많은 이들이 안정자산으로 생각하고 있는 부동산은 약 5배가 상승한 520만원, 예금은 800만원, 채권은 1700만원, 주식은 3000만원이라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같은 수익률은 우리의 잘못된 상식을 바꿔 놓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우리는 왜 부동산이 수익성 높은 ‘원톱투자(타에 추종을 불허하는)’라고 말할까? 메리츠자산운용 존리 대표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부동산은 쉽게 팔수 없기에 장기 보유한 결과이고, 주식은 소위 단타(단기간 내에 팔고사는 매매)거래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은 파는 것이 아니라 소유하는 것”이라며 “장기보유 한다면 그 수익률은 다른 것에 비해 월등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관건은 ‘장기보유’라는 것이다. 주식은 사고 파는 것이 쉽기 때문에 소위 주식 전문가라는 이들이 ‘손절’, ‘익절’을 말하면서 “이 시점에 팔고 다른 것으로 갈아타라”라고 독려하기 때문에 주식의 장기보유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장기보유만 한다면 ‘높은’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 주식이라는 말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은행저축은 사실상 인플레이션(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극복하기 어려운 결과가 발생될 수 있다. 즉 장기간 예금이나 적금을 한다고 해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부동산은 처음부터 많은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또한 쉽게 접근할 수 없고 더욱이 기대 수익도 위의 자료에 따르면 주식에 비해 낮다.

세계 금융시장을 지배한다는 유대인들은, 자신의 자녀가 10세 정도 되면 주식을 시작하게 한다고 한다. ‘돈’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학습시키게 되고 ‘돈’에 대한 개념을 실전에서 배우고 학습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에서도 많은 이들은, 학교를 졸업한 딸에게 화장품을 사주는 것보다는 그 화장품 회사의 주식을 사주는 일이 흔하다. 커피를 한잔 마시는 것보다 스타벅스 회사의 주식을 사고, 그렌저 차를 사를 것보다 그 차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의 회사 주식을 사는 것이 경제적 자유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401k’라는 기업연금제도가 있다. 급여의 10%를 무조건 떼어 주식 또는 펀드에 넣는 제도인데 가입자는 60세까지 절대 찾지 못하는 제도이다. 얼핏 생각하기에 이같은 제도는 월급쟁이들에게 매우 큰 고통을 줄 것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이렇게 모인 비용은 실리콘벨리 스타트업 회사들에게 투자가 되어 지금의 아마존 네플릭스 알리바바 페이스북 등과 같은 엄청난 큰 기업을 만들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유사한 ‘연금저축’이라는 제도가 있다.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판매처에 따라 연금저축 뒤에 펀드 예금 보험 등이 붙는다. 이 제도는 장기간 주식을 보유하도록 유도하는 국가적 시스템이다. 가입을 하면 55세까지 찾지 못하게 하는 강제적 제도이지만 각종 세제 혜택이 매우 높다. 그렇기에 한도를 정해 놓았는데, 이처럼 국가에서 ‘한도’를 정해 놓은 제도성 상품은 무조건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 제도는 금년부터 한도가 상향되어 더욱 큰 세제혜택이 발생되기에 필수 아이템이라 강조할 수 있다.

우리는 금융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 사회적 관심도 매우 낮다. 우리의 자녀들이 그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회사에 취직하거나 공무원이 되길 원한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빨리 탈피하여 많은 이들이 창업을 준비하고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선순환이 되어야 한다.

돌아와서, 헤모노믹스 이야기로 정리해 보자.

이렇듯 우리의 습관을 소비에서 투자의 개념으로 바꿔볼 필요가 있다. 주식을 한다면 트레이딩(사고팔고)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의 주주가 되어 동업자가 된다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더군다나 요즘 해외 직구가 보편화 되면서 해외주식까지도 손쉽게 핸드폰으로 매수할 수 있다. 어떤 주식을 사야할지 모른다면 전문가들이 구성해 놓은 ‘펀드’를 구입하는 것도 좋다. 또는 앞선 글에서 언급한 ‘ETF’를 구입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여유자금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고 20년 또는 30년 장기적으로 보유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시작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30년 전에 내가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면....”이라고 후회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비전있는 주식을 잘 선택해서 장기보유를 해보면 어떨까? 주주총회에 가보기도 하고 회사에서 발표하는 영업이익 보고에 관심을 가져보면서 말이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 모든 혈우인들이 경제로부터 자유롭게 되길 바라며

[헤모라이프 김승근 주필]

 

김승근 주필 hemo@hemophilia.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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