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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필 무비필> 과연 이번 터미네이터는 성공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9.11.01  16: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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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없는 영화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후기

   
▲ 4년만에 돌아온(29년만이라고 해야 하나…)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1991년에 개봉한 영화,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이 처음 개봉했을 때 전세계 영화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 당시 상상도 못했던 내용의 전개는 물론, 영화사에 두고두고 남을 멋진 CG까지 갖춘 이 영화는 ‘제임스 카메룬’ 감독을 최고의 SF 영화 감독의 대열로 올려주었다. 거기에 <에일리언>의 ‘시고니 위버’에 이어 여전사 타이틀을 얻은 ‘린다 해밀턴’과 근육남 ‘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슈퍼 스타로 탄생하게 해준 영화이기도 하다.

   
▲ "이분은 방금 세계 보디빌딩 대회 최우수상을 거머쥐고 오신 분입니다."

그런 영화가 벌써 6번째를 맞았다니, 세월 참 빠르다. 헌데, 진정한 6번째라고 할 수 있을까?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는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과거 3, 4, 5편의 터미네이터를 전부 폐기하고 자신이 제작한 2편의 후속작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작품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리부트 하는 것도 아니고, 과거 3, 4, 5편이 흥행이 폭망한 것도 아니고, 왜 그렇게 컨셉을 잡았을까?

   
▲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 감독판에 실려 있는 제임스 카메룬 감독만의 엔딩. 그야말로 해피 에버 에프터(happy ever after) 엔딩이다.

사실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은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의도대로 끝났어야 할 영화였다. 인공지능 스카이넷을 막은 사라, 존 코너는 평범하게 미래를 일구어 나간다는 그런 스토리로 끝났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제작사인 ‘캐롤코 픽처스’는 무리하여 3편을 염두 해둔 결말을 요구했으며, 터미네이터 2편 이후 계속된 실패에 문을 닫고 말았고 결국 터미네이터 영화 제작 판권은 이리저리 떠돌게 된 것이다.

   
▲ 사실 본인은 T3도 재미있게 봤다. 적절하게 섞인 유머와 스펙타클한 액션, 점점 늘어가는 파워 인플레를 적절히 소화시킨 영화이다. 남자 주인공이 문제라서 그렇지…

그렇게 3, 4, 5편이 제작되었다가 판권이 다시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손으로 돌아오게 된 이후 인터뷰에서 “내 손으로 이 스리즈의 끝을 내고 싶다”라고 할 정도로 애정을 갖고 다시 터미네이터 후속작에 힘을 쓰게 된 것이다. 이에 플롯과 스토리가 엉켜버린 과거의 3, 4, 5편을 모두 폐기하고 자신이 만들었던 2편의 후속작으로 이번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를 제작하게 되었다. 즉, 이 영화는 터미네이터 3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 제임스 카메룬 감독을 수식하는 단어는 많이 있지만 그래도 터미네이터가 지금의 카메룬 감독의 초석을 다지지 않았을까 싶다.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직접 제작했다는 소문으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불러 모았던 이 영화, 메가폰은 <데드풀>의 ‘팀 밀러’ 감독이 잡았지만 제임스 카메룬은 각본, 제작 등 많은 곳에서 터미네이터 영화 완성에 힘을 썼다(무엇보다 아바타 후속작 제작 때문에 메가폰 잡기에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 과연 이 영화는 후속작의 징크스를 이겨내고 볼만한 가치가 있을까?

   
▲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은 미래 SF 로봇 액션물의 바이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이번주 수요일에 개봉했고 이제는 월드 와이드 순위가 매겨지고 있는 만큼 여러 평론가들의 많은 후기들이 있지만 솔직히 내가 보기에는 ‘글쎄요’이다. 물론 무슨 터미네이터 영화가 나온다 하더라도 2편의 아성을 뛰어넘는 작품은 힘들 것이다. 실제로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가 개봉하기 전에 2편을 능가하긴 불가능하고 얼마나 근접 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할 정도로 예측되는 만큼 2편의 명성은 쉽게 넘어설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 <쥐라기월드>는 과거 영화들의 오마주로 떡칠한 영화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쉽사리 깨지지 않을 흥행 기록을 수없이 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몇몇 부분에서 아쉬운 점을 보여준다. 과거 <쥐라기월드>가 세계 박스오피스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며 흥행에 성공했던 것을 너무 많이 벤치마킹 한 것 같다. 우리는 1, 2편의 충격적인 비쥬얼을 잘 기억하지만 너무 많은 장면들을 과거 영화에서 차용해오지 않았나 싶다. 그런 의미에서 본인은 <쥐라기월드>도 큰 점수를 주진 않았지만 그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영화 자체의 흥행은 엄청나게 성공한 바 있다.

   
▲ 올해 초에 보았던 <알리타>의 영향이었을까? 당연히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도 엄청난 사운드와 화질을 보여줄…줄 알았다. 사진은 CGV 용산아이파크몰점

두번째로 스토리의 개연성, 즉 플롯의 부재라고 볼 수 있다. 린다 해밀턴이랑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를 데려왔다면 존 코너는 왜 데려오지 않은 것인가? 물론 존 코너를 연기한 ‘애드워드 펄롱’은 이미 마흔살이 훌쩍 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그를 기다렸음은 두 말 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반 5분은… 영화를 직접 보고 판단하도록 하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아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액션 영화의 트렌드는 스피드다. 과거 터미네이터가 천천히 공포감을 심어주며 다가왔다면 최근 터미네이터는 막강한 스피드를 기반으로 주인공에게 뛰어든다. 그야말로 눈 크게 뜨고 바짝 긴장해야 액션신을 감상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빠른 액션의 전개는 과거의 중후함은 없지만 터미네이터라는 존재는 매우 강력하며 심지어 이길 수 없는 넘사벽의 존재로까지 느껴지게 하는 효과를 만들어준다.

   
▲ 영화 내내 대립각을 세우는 ‘그레이스’ 역의 ‘맥켄지 데이비스’, 그렇다고 발암 케릭터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리고 나름 신선함을 제공해주는 여전사, 대니를 지키기 위해 과거로 투입된 ‘그레이스’역의 ‘맥켄지 데이비스’의 연기를 구경하는 재미가 나름 솔솔하다. 미래에 자신이 무엇이 될지 아무것도 모르는 대니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녀이지만 너무나도 강력한 신형 터미네이터 Rev-9 앞에서는 무력해보이기도 하다. 거기다 한 번 세상을 구한, 어떻게 보면 대선배인 사라 코너에게 대드는 대담함은… 그야말로 영화 전체를 종횡무진하는 돋보이는 연기력을 펼쳐준다.

   
▲ IMAX관에서 보긴 했는데… 화면 비율은 표준 와이드에다가 DMR도 아니고, 3D도 아니고, IMAX 사운드도 아니다. 즉, 일반 영화를 그냥 큰 화면에서 감상한 격이 되고 만 것…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린다 해밀턴과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를 보기 위해 최고급 영화관을 찾아갔다지만, 앞으로는 영화 배급사가 제공하는 영화 상영 포멧을 잘 확인하고 영화관을 찾아야겠다는 뼈아픈 교훈만 남았다. 지난번 <알리타>(이 영화도 제임스 카메룬의 영화이다!) 감상 때 너무나도 감동한 나머지 터미네이터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영화는 IMAX 포멧으로 촬영한 영화도 아니고, 스크린 크기만 컸지 비율도 잘 맞지 않으며, IMAX 사운드를 기대했지만 일반 영화관보다 못한 사운드로 실망감이 어지간히 큰 것이 아니었다.

   
▲ 영화 홍보차 국내 내한하여 팬들을 만났던 아놀드, 요즘 유행하는 아이폰 11 코만도 케이스를 인증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래도 명불허전이라 했던가, 쉴새 없이 이어지는 액션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멋진 장면은 이 영화가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그리고 린다 해밀턴과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스크린 재 등장, 달리 설명이 필요한가?

   
▲ 그나마 개봉 당일 첫회(조조) 관객에게는 터미네이터 뱃지를 준다. 수령하기가 좀 귀찮아서 그렇지 퀄리티는 나름 괜찮은 듯.

오랜만에 제임스 카메룬의 손을 거친 터미네이터, 과연 제임스 카메룬의 성공 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까? 하지만 약간 불안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간판 내려가기 전에 돌비 애트모스로 한번 더 봐야겠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
- 린다 해밀턴,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두 말이 필요한가?
- 엄청난 박력의 액션! 쉴새 없이 이어지는 긴장감! 이것이 바로 진정한 블록버스터!
- 나탈리아 레이스 예뻐요!

 

이런 분들이라면 좀…
- 스토리가 왜 이래… 앞뒤가 안 맞잖아!
- 내가 생각한 터미네이터는 이런게 아니었는데…
- 린다, 아놀드… 이제 액션 배우 하기에는 좀…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

 

황정식 기자 nbkiller@hanafos.com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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