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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는 단어의 선택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기사승인 2019.10.06  23: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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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자녀의 공부환경을 만들어주는 방법 4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말이란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대화의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대화의 방법은 이야기하면서 사용하는 단어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는 제한적입니다. 그저 상대가 상처받을 만한 내용은 자제하라는 상투적인 말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단어의 선택과 자녀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사용하는 단어가 정확하게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우선 글을 계속 읽어 내려가기 전에 ‘부끄럽다!’라는 단어를 가지고 어떤 경우에 사용하는지를 생각해 보세요. ‘친구들은 다 취직했는데 나만 아직 백수라서 친구들 만나기 부끄럽다’ 또는 ‘속옷이 노출돼서 부끄러웠다’와 같은 경우들이 떠오르지 않나요? 여기까지 생각해 보셨으면 이제 왜 굳이 ‘부끄럽다’라는 단어를 선택해서 사용하게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세요. 답을 찾을 수 있으신가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이 다른 사람에 비해 부족해 보여서 타인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지 않을까?’ 또는 ‘의도치 않게 자신이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나를 마음속으로 칠칠치 못하다고 놀리지는 않을까?’해서 ‘부끄럽다’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개개인은 여러 이유로 ‘부끄럽다’고 생각하고 이 단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필자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나 스스로를 향한 단어의 사용이 아닌 상대방 특히 자녀를 향해 사용하는 경우들입니다.

‘부끄럽다!’와 같은 단어는 그 근원에 타인과 비교해서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 등과 함께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에 대한 짐작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즉 다른 사람의 눈을 잣대로 하여 나를 판단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자녀들에게 ‘좀 창피한 줄 알아라!’라던가 ‘넌 부끄럽지도 않니?’와 같은 말을 한다는 것은 자녀들에게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삶을 살라고 가르치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타인의 눈치를 보며 다른 사람들을 따라 무엇을 하도록 두뇌가 훈련을 받으면 이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자료사진)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생각이 항상 머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며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행동하거나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조금 극단적인 예를 들면 성추행을 당해도 사람들이 ‘왜 너만 성추행이라고 생각하나?’와 같이 이야기하면 속으로 끙끙 앓으면서도 그에 대응해 표현을 하거나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또는 피라미드식 사회구조의 상위에 있는 사람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당당해야하고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뚜렷하게 피력하는 힘이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모로부터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서 창피해하는 것을 배운다면 아이들은 수동적이고 위축된 삶을 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들을 대할 때 사용하는 단어는 자녀들을 정신적으로 옭아매는 올가미가 될 수도 있고 자녀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내가 사용하는 단어는 어떤 근원에서 온 것인지를 생각해 보고 특히 자녀들에게 사용하는 단어를 선별해 보라고 제안합니다.

[민동필 칼럼니스트]

'혈우 가족' 민동필 박사는?

민동필 박사는 워싱턴 스테이트 대학에서 박사를 마치고 코넬 웨일 메디칼 스쿨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치고 콜럼비아 대학에서 연구팀 리더로 있었으며 캐나다로 이민 후 캐나다 국립연구소에서 과학자로 일하며 몬트리올 콩코디아 대학에 겸임교수로 있다가 밴쿠버로 이주하면서 교육으로 분야를 바꿔 현재까지 교육방법을 개발해왔다.

민동필 칼럼니스트 tongpi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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