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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진행 [프리한19], '혈우병 감염 스캔들'을 최악의 사건 1위로 선정

기사승인 2019.06.20  14: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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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전 은폐했던 영국 최근 재조사 착수, 미결국가에 지표 될 것"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혈우병 치료제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사고가 재조명되어 관련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XtvN의 예능프로 '프리한19'(월 21:50 전현무 진행)는 지난 17일 '스캔들로 뒤덮인 최악의 사건 19' 편에서 '영국 혈우병 환자들의 치료제 감염 스캔들'을 이날의 1위 사건으로 꼽았다. 

'영국 혈우병 수혈감염 사건'은 1970~80년대 영국에서 오염된 혈우병치료제 '팩터VIII'로 인해 혈우병 환자 2만5천여 명이 HIV(에이즈 유발 바이러스) 및 HCV(C형간염 유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그 중 2천4백여 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 캡처 @프리한19

40년 가까지 지난 사건임을 들은 한석준mc는 "완전 옛날 일인데 뭐하러 이걸 다시 조사하는 거죠?"라고 의아해했다.

사건을 소개한 오상진mc는 대규모 감염사건의 원인에 대해 "치료제를 제조할 때에 사람의 혈액 속 혈장으로 제조하게 되는데, 혈액 제공자 중 약물 중독자, 바이러스 보균자 등이 포함돼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심지어 1983경년에 팩터VIII의 위험성이 발견됐지만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는 계속해서 혈우병 환자들에게 약물을 투여, 1986년에 한 혈우병 환자가 치료제를 투약한 뒤 HIV에 감염된 사실을 보건당국도 알고 있었다"면서 NHS의 사건 은폐정황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전현무mc는 "(은폐함으로 인해서) 사건을 더 키우고 환자들을 더 고통받게 한 것이고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는 것 아닌가"라며 안타까워했다.

방송은 2017년 영국 메이 총리가 "수혈감염 스캔들은 일어나선 안 되는 비극이었다"고 발표, 특별조사팀을 꾸려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하고 올해 4월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했다는 소식까지 전하며 오래전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진실찾기에 나선 영국사회의 노력을 강조했다. 전현무는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캡처 @프리한19

혈장유래 혈우병 치료제로 인한 감염사고가 영국만의 문제가 아님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치료제를 앞서 사용하기 시작한 유럽과 북미 지역 뿐만 아니라 80년대 경 본격 치료제가 보급된 아시아에서도 HIV, HCV 감염문제는 심각하게 나타났다. 전혈(whole blood)수혈의 경우 1대1 감염에 그쳐 피해가 국지적일 수 있으나, 혈우병 치료제는 풀(pool) 방식으로 여러 혈액을 한 데 섞어 제조하는 방식이어서 한 방울의 오염된 혈액만 섞여들어가더라도 수 천 병의 오염된 치료제가 유통되어 대규모 감염사태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수 백 명의 혈우병 환자가 HIV에 감염되어 일본 혈우사회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아픈 역사가 있었으며, 2000년대 들어서면서 여러 국가들이 감염 환자들에 대한 실태조사와 치료, 보상 절차에 들어갔다. 한국 혈우사회에서는 불행 중 다행으로 HIV 감염은 20여 명에 그쳤으나 무려 650여 명의 HCV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보건당국은 오래되어 해당자료가 남아있지 않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역학조사 한 번 진행하지 않았으며 고통은 고스란히 감염환자와 가족들의 몫으로 남겨졌다. HIV 감염환자들은 2003년 정부와 대한적십자, 치료제 제조사인 녹십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2013년 합의조정이 이르렀으나 HCV 감염환자들은 대법원 파기환송을 거쳐 현재 15년째 법정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는 과정에서 많은 환자들이 C형간염 합병증, 혈우병성 급성 출혈로 목숨을 잃고 있어 현재는 약 550여 명의 HCV 감염자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 들어 공중파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의 부실한 혈액관리와 C형간염 감염실태가 폭로되고, '혈우병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나라들에서 전면적인 감염사태 재조사에 들어가면서 언론과 예능프로그램에서조차 이 문제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상황이다. '감염된 이'는 있어도 '감염시킨 이'는 찾을 수 없는 대한민국에서, 30년 전 진실찾기는 정말 헛된 꿈일지 관심있게 보아야 할 대목이다.

   
▲ 캡처 @프리한19

* 혈액 내 HCV를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은 91년 경 국내에도 보급, 이후 혈우병 치료제 제조공정에 열처리와 화학요법 등이 추가되어 각종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는 현재 크게 낮아졌다. 또한 혈액으로 인한 감염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최근에는 혈액성분이 쓰이지 않는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혈우병 치료제들이 많이 쓰이고 있다.

* 프리한19는 아나운서 프리선언 후 활동하고 있는 전현무, 오상진, 한석준 진행으로 해당 주제의 사건들을 모아 19위부터 1위까지 선정하는 시사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이번 '스캔들로 뒤덮인 최악의 사건 19'편에서는 1위 '영국 혈우병 수혈감염 스캔들' 외에도 △중국을 공포에 몬 ‘감염 항체 스캔들’ △호주의 버닝0 사건 '제다이 위원회' △노벨문학상을 취소시킨 세기의 스캔들 등이 소개되었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김태일 기자 saltdoll@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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