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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제출한 문서인가..." 혈우재단? 녹십자?

기사승인 2019.05.02  14: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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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들의 재단의원 의무기록, '녹십자 약 박스에 담겨' 무더기로 제출되다

-환자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감 의료정보 제출...'본인 동의는 없어' 
-소송인단, "녹십자 박스가 왜 거기서 나와?"
-혈우재단 신중하지 못한 처사에 비난 봇물

   
 

한국 혈우사회에 한 장의 사진이 화제다.

지난 3월 서울고등법원에 제출된 HCV(C형간염 유발 바이러스)감염 혈우병 환자들의 30년치 한국혈우재단(이사장 황태주) 의무기록 사진이다. 혈우환자들이 15년째 이어오고 있는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 녹십자(대표 허은철)의 '문서제출명령신청'에 따라 혈우재단이 법원에 제출한 약 1만 페이지에 달하는 기록들이다. 개인정보 보호를 근거로 일방적 제출을 반대하는 환자들의 청원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의 동의 없이 혈우재단이 제출을 강행한 것이다.

그런데 의아한 것은 이 기록들이 담겨 제출된 박스가 하필 '녹십자 약 박스' 라는 점이다. 혈우재단은 GC녹십자 강남사업장과 같은 건물에서 운영되면서 녹십자사로부터 매해 전체 후원금의 97%에 달하는 31억여 원을 지원받고 있고, 혈우재단의원이 처방하는 혈우병 치료제 중에는 녹십자가 생산 또는 유통하는 치료제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발에 채이는 게 녹십자 약 박스이니 별 의미없이 거기에 자료를 담아 보냈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재단의 이같은 신중하지 못한 처사를 두고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소송에 참여하고 있는 한 혈우병 환자는 "재단은 출신이 그래서 그런지 답이 없는 집단이네요"라면서 "내 병력기록 수백장이 나도 모르게 유출됐다고 생각하니 발가벗겨지는 느낌이네요"라고 사진을 접한 소감을 전했다. 

다른 환자는 "박스에 예전 로고와 새로 바뀐 로고까지, 녹십자랑 역사를 함께하고 있는 재단답다"면서 "재판부에게 전하는 재단의 소리없는 녹십자 찬가인가? 아니면 제출 자체를 녹십자에서 한 거 아닐까?"라며 노골적인 비판을 던졌다.

   
 

[헤모라이프 김태일 기자]

김태일 기자 saltdoll@newsfinder.co.kr

<저작권자 © 헤모필리아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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