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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모필 무비필> 스포일러 없는 솔직한 <어벤져스 : 엔드게임> 후기

기사승인 2019.04.24  17: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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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믿고 읽어봐도 좋을 스포일러 없는 ‘엔드게임’ 영화 후기

 

   
▲ <어벤져스 : 엔드게임>, 뭐라 수식어를 달아도 스포일러가 되어 설명할 말이 없다.

 

<어벤저스 : 엔드게임>,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전작이었던 <어벤저스 : 인피니티워>에서 먼지가 되어버린 주요 핵심 주인공들이 어떻게 다시 활약을 하게 될까 하는 부분이 바로 ‘엔드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에 부흥이라도 하듯, 푸티지 영상이 유튜브에 업로드 되었다가 마블 스튜디오의 요청으로 내려간 적이 있고, 영화 개봉이 되자마자 스포일러가 수없이 쏟아져 나와 영화를 보지 않은 관객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

   
▲ 일반관은 장애인 할인이 가능하여 좋긴 한데 기존의 예매된 내역을 취소하고 다시 예매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실제로 <어벤저스 : 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국내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관 업체들은 영화 예매를 위한 엄청난 트래픽이 예상되어 일반관과 특별관(3D, IMAX, Atmos, 4D 등)을 이틀에 나누어 예매일을 지정해 관람객을 받았으며, 먼저 예매한 관람객들의 극심한 암표 장사로 극장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기도 하였다. 결국 영화는 개봉도 하기 전에 235만이 넘는 표가 예매되었으며, 개봉 시작 4시간 30분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가장 빠르게 100만 관객을 넘긴 영화로 등극하게 되었다. 하지만 ‘엔드게임’의 신기록 갱신 행진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 명당이라고 10만원에 표를 팔고 있다. 이건 약과이다. 수십만원짜리 암표도 찾아 볼 수 있다.

그럼 무엇이 사람들에게 이 영화에 미치게 만드는 것일까? 과거 마블 코믹스는 인기있는 캐릭터들을 만들고 여러가지 매체(드라마, 애니메이션, 피규어 등)들을 통해 성공했지만, 이상하게 영화에서는 죽 쑤는 경우가 많았다. 마블 코믹스도 이러한 자사의 캐릭터를 영화화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크게 가지지 않았고, 이에 경영란에 시달린 마블 코믹스는 자사의 캐릭터를 영화사 이곳 저곳에 팔기에 이른다.

   
▲ 요즘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출연하지 않은 배우를 찾기가 더 힘들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배우들이 마블 영화에 출연하였다.

이렇게 뿔뿔이 흩어진 마블의 캐릭터들은 각자 성공과 실패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다. 어떤 영화는 엄청나게 흥행하고, 어떤 영화는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를 가지고도 폭망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뿔뿔이 흩어졌던 판권들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앞세운 마블 스튜디오의 노력으로 다시 한 번 뭉치게 된다.

   
▲ 마블 팬이라면 한번쯤 보았을 법한 마블 판권 도식도, 지금은 디즈니사가 모두 인수하여 이렇게 복잡하지 않다.

실제 코믹스에서도 어벤져스는 각 코믹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들이 총 출동하는 만화이다. 아이언맨, 헐크, 토르를 비롯하여 마블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파이더맨까지 총 출동하는 어벤져스는 마치 흥행 보증 수표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도 매년 1, 2편씩 나오는 마블 영화들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서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거기에다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최종적으로 완전한 패배를 이룬 어벤져스가 복수하는 내용이 전개될 예정인데, 어떻게 스토리를 풀어나갈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물론 결국에는 어벤져스가 어찌어찌 타노스를 이기겠지만 우리가 궁금해 하는 것은 이겼다, 졌다가 아니라 어떻게, 새로운 무언가를 통해 어려운 난관을 해쳐 나가는가가 궁금한 것이다.

   
▲ 영화사에서도 '엔드게임'을 피해 개봉하느랴 최근 극장가가 때아닌 불경기를 맞이했다.

사실 어느 한 부분의 이야기만 꺼내도 스포일러에 가까운 내용이라 매우 조심스럽다. 무언가 말하고는 싶지만 그러질 못하는 것이다(근질근질). 그러기에 영화를 본 사람은 간단한 내용을 말하더라도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스포일러다!”라고 느껴지게 마련이다. 실제로도 인터넷에 영화 개봉 후 엄청난 량의 스포일러가 떠돌고 있으며, 거의 추측성 관심 끌기용이 아닌, 대부분 맞는 내용들이기 때문에 영화를 직접 보고 즐기고 싶다면 지금부터 인터넷 서핑을 잠시 삼가는 것도 좋다.

   
▲ '엔드게임' 역시 다양한 포멧으로 영화가 제공된다. 그중에서도 역시 으뜸은 'IMAX 3D"

딱 한가지 말해줄 수 있는 사항이 있다면, 복습을 철저히 해 가자는 것이다. 특히, <아이언맨> 1편부터 복습하도록 하자. 사람들은 흔히 <아이언맨> 1편이 2008년도에 출시한 영화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온 마블 스튜디오 영화가 몇 편 안되게 보일 수 있으나, ‘엔드게임’ 이전 마블 스튜디오의 인정을 받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속하는 영화만 21편에 이른다. 가급적 다 보고 가면 좋지만, ‘엔드게임’에 숨겨진 장면들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작들을 복습하지 않았다고 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하지만 한 번이라도 보지 않은 영화가 있다면 먼저 보고 영화관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 최근 개봉을 앞두고 국내에 제작진과 주요 출연진들이 내한하여 기자회견을 가지는 시간이 있었다.

약 12년에 이르는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시간, 이번 ‘엔드게임’까지의 영화를 일컬어 일각에서는 ‘인피니티 사가’라고도 불리우고 있다. 즉, 어벤져스가 형성되고 활동하고, 첫번째 큰 일을 마치고 마무리 짓는 것이 이번 ‘엔드게임’이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영화는 의미가 있고, 또, 마무리 짓기 전 보여주고 싶은 모든 것들로 인하여 런닝 타임이 길어지게 된 것은 우리가 좀 양보해야 하는 점이 있다.

사실 본인은 마무리가 깔끔하게 끝나는 것을 좋아한다. 보통 드라마라던가, 연재 만화 등 긴 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오는 스리즈물은 완결이 난 후에 한꺼번에 감상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야 처음부터 느꼈던 그 느낌이 엔딩까지 이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엔드게임’ 역시 이러한 쾌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뭔가 끝나지 않은, 떡밥이 아직 남아있는, 그런 맥거핀이 잔뜩 있는 영화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완벽한 결과라고 하는 것이 더 가까울 것이다.

   
▲ 드디어 개봉되는 <어벤져스 : 엔드게임>, 과연 최고의 마블 영화로 남을 것인가?

우리 혈우 사회도 이렇듯 확실한 맺음의 뒤 탈 없는 처리가 절실히 필요한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참 안타깝다. 이번 ‘엔드게임’에서 어벤져스는 그 어렵고 힘든 과정을 풀어가는데 혼신을 다하는데, 혹시 우리들은 어렵고 힘들다 해서 쉬이 포기하거나 묻어두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 뒤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헤모라이프 황정식 기자]

 

황정식 기자 nbkiller@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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